효성, 아람코와 탄소섬유 공장 만든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9.06.27 13:32

조현준 회장, 나세르 아람코 사장과 공장 설립 검토 MOU 체결

조현준 효성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Amin H. Nasser) 아람코 사장과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사진제공=효성
효성이 세계 최대 석유화학기업 아람코와 손잡고 탄소섬유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민 나세르(Amin H. Nasser) 아람코 사장과 탄소섬유 공장 설립 검토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효성과 아람코는 이번 MOU를 통해 탄소섬유 생산 기술 개발과 적용에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국내에 탄소섬유 공장을 신설, 증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또 효성이 개발한 첨단신소재인 폴리케톤 등 화학분야,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송·배전 그리드 등 전력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ed bin Salman) 사우디 왕세자를 위한 공식 오찬에도 참석해 사우디측 참석자들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섬유다. 효성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했다.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 중이다. 2월부터 전주 공장 부지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소재다. 가벼우면서도 일반 공기보다 수백배의 고압에 견뎌야 하는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가 탄소섬유다.

조 회장은 지난 3월에도 아람코와 화학, 첨단소재 및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해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아람코는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부문 등에서 신규사업을 검토하면서 탄소섬유를 비롯한 첨단소재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해 온 효성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흐메드 알사디(Ahmad A. Al-Sa’adi) 아람코 수석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전주의 탄소섬유 공장을 방문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방문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인했다.

조 회장은 “아람코의 경영 노하우와 효성의 독자적인 기술이 합해져 앞으로 탄소섬유를 비롯한 미래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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