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서 뗀 "(중요한) 이웃" 표현 中에 붙인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06.27 11:48

G20 회의 앞두고 27일 시진핑 주석-아베 총리 정상회담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BBNews=뉴스1
중국과 일본이 오늘(27일)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영원한 이웃나라'로 정의한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최근 가까워지는 양국 관계가 한걸음 더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26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양측이 이 내용을 포함한 정상회담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합의 내용은 이날 오후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의 회담 후 공개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내일부터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이날 일본을 찾는데, 이는 취임 후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영원한 이웃나라'로 새롭게 정의해 격상시킨다. 앞서 지난 4월 일본은 2019년판 외교청서를 통해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라며 중국에 대해 개선된 표현을 쓴 바 있다.

또 중국과 일본은 이날 정상간 왕래, 경제협력, 동중국해 문제 등에 대해서도 합의안을 낸다.

우선 양측은 시 주석의 내년 봄 일본 국빈방문을 추진한다. 일본 지지통신은 시진핑의 국빈방문이 성사되면 2012년 이후 '겨울'에 빠진 양국 관계가 표면적으로 완전 복구된다고 평가했다. 양국 관계 악화의 원인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서는 동중국해를 협력의 바다로 만든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쟁 아닌 협력 관계임을 강조한다. 제3국 인프라 협력, 공정한 무역체제 구축 등의 내용이 담기는데 이는 지난 4월 양국 장관의 '경제대화' 내용의 연장선이다. 당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일대일로' 사업 일본 참여,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협력 등에 공감대를 이루며 양측이 원하는 것을 주고받은 바 있다.


일본 측은 이밖에 이날 회담에서 후쿠시마 해산물에 대한 중국의 수입규제 완화, 최근 방북한 시 주석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 언급도 기대하고 있다.

미국발 무역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국은 지난해부터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베 총리가 6년 만에 중국을 찾아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왑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냈고, 올해 4월 양측 장관들의 경제대화에서는 일본산 쇠고기 무역 재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외교청서에서 한국에 대해 "한국 측에 의한 부정적 움직임이 잇따르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악화된 표현을 썼다. 지난해에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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