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중진의원들은 DMZ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가 직면한 안보상황의 심각성을 일깨워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 민주당 간사 밥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의원은 전날 RFA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보의 심각성을 몸소 느껴볼 기회가 될 것"고 말했다.
이어 메넨데즈 의원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비롯해 특히 한국이 당면한 안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DMZ를 실제로 목격하는 게 필수"라며 "대통령이 아직 그곳에 가본 적이 없다면, 이번이 그렇게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도 이날 RFA에 "DMZ를 방문하기에 좋은 시점"이라며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아무런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상황에서,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외교를 우선시하는 사안은 절대 잘못될 수 없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비난 일색이었던 민주당 측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도 "DMZ는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가 부각되는 장소인 만큼, 미국 정상의 비무장지대 방문은 어느 때나 시기적절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비무장지대를 방문했던 역대 미 대통령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총 6명으로, 마지막 방문은 지난 2012년 3월에 이뤄졌다.
DMZ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쪽을 봤을 때, 40~50년 동안 발전이 완전히 사라진 국가를 보는 것 같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RFA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비롯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을 협상장으로 이끌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다면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과 북미관계를 타개할 의도의 평화 메시지를 남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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