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위즈, 20년 만에 메일서비스 종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9.06.27 09:05

7월30일자 종료…수익악화 등 경영난 영향

인터넷 포털 '드림위즈'가 지난 20년간 운영한 메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드림위즈는 오는 7월30일자로 메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비스 종료일 이후 드림위즈 메일 수신 및 송신이 모두 중단된다. 기존 메일 및 주소록 데이터 백업은 메일 로그인 후 설정에서 메일 백업을 통해 다운받으면 된다.

메일 데이터는 오는 8월31일까지 보존되며, 이후로는 모든 데이터와 회원 데이터베이스(DB)까지 소멸된다.

김수현 드림위즈인터넷 대표는 서비스 종료 안내를 통해 "타사 메일 서비스에 비해 작은 기본 용량을 제공하고, 모바일 환경 미비 등 새로운 이용 환경에 대한 부족한 대응으로 폭넓은 만족을 제공하지 못했다"며 "서비스 종료라는 판단을 하기까지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으나 수익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재무 상태 등 회사 경영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서비스 종료 상황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긴 시간 수익없는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며 발생한 재무상황 악화로, 최근 이전한 메일 제공사에 서비스 대금마저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언제 서버가 멈출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위태위태하게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보다 안정적인 타사 서비스로 이관해 편하게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드림위즈는 이찬진 한글과컴퓨터 창업자가 1999년 만든 인터넷 포털이다. 2000년대 초까지 다음, 네이버, 야후 등과 포털 업계 상위업체로 사세를 키웠지만 포털 사이트 대형화 등으로 경쟁에서 밀렸다. 2014년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광고회사 네오브이에 인수된 뒤 2017년에는 큐레이션 콘텐츠 등으로 서비스를 개편하고 재도약을 모색했지만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문서검색·리포트 서비스, 게임서비스 등을 잇따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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