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미세먼지, IoT로 측정하고 저감하니···최대 40% '뚝'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9.06.27 10:30

'지하역사 공조시스템 지능화 프로젝트' 결과 공개···운영비도 연간 2500만원 절감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기질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성능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운용한 결과 최대 40%의 공기질 개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7일 서울 강남역에서 실증 중인 '지하역사 공조시스템 지능화 프로젝트' 결과를 공개하고, 주요 성과를 시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미세먼지 성과 체험존'을 개소한다고 밝혔다.

지하역사 공조시스템 프로젝트는 지난해부터 과기정통부와 서울교통공사, (주)디에이피, (주)애니텍, (주)무하기술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지하철역 등의 미세먼지를 저감하고자 강남역에서 추진해온 사업이다. 올해 말까지 23억6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강남역은 1일 평균 유동인구가 20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역사다. 미세먼지도 많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화장치 부족 및 노후화된 공조설비 등으로 효과적인 대응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고성능 IoT 측정기 6대를 승강장, 대합실 등에 설치해 미세먼지, 일산화탄소(CO), 이산화탄소(CO2), 온도, 습도, 대기압, 유동인구 등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했다. 특히,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확산되는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하는데 주력했다.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성능 미세먼지 저감장치 20여대와 지하역사내 전체 공기를 정화하는 공조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지능화 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강남역의 미세먼지 수준이 지능화 시스템 운영 전보다 최대 40%정도 저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운영비도 최대 2500만원 가량 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활용된 시스템을 빅데이터에 기반한 딥러닝을 통해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에 수동으로 운영해온 환기량 제어(공조실 설비)까지 지능화를 확대 적용하는 작업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해 다른 지하 역사에도 관련 시스템을 확산하는 방안도 수립한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70~80년도에 건설된 인프라가 급속하게 노후화되고 있어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는 상황에서 지능정보기술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국가 인프라 지능화를 위해 5G(5세대 이동통신), AI 등 ICT를 적극 활용해 노후화된 인프라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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