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G20 1:1 정상회담 文대통령만 안만나는 이유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6.27 07:58

아베 총리, 文대통령 안만나고 각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北비핵화·납북 일본인 문제 호소

/AFPBBNews=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29일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제외한 각국 정상들과 만남을 갖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시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차례로 만나 북한 비핵화 문제를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27일 NHK,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도쿄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마크롱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양 정상은 북한 핵무기와 장거리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위한 노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불법 환적을 포함한 유엔 제재 회피 수단을 차단하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해서도 송환 의지를 나타냈고, 마크롱 대통령은 지지 의사를 보냈다. 양국은 이밖에 이란 긴장 완화에 대한 협력 의지를 표하면서 해양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등의 내용도 발표했다.

G20 개막 하루전인 이날은 아베 총리가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동한다. 오사카 첫일정은 유럽연합(EU)의 도날트 투스크 정상회의 상임의장(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 접견이다. 이 자리에선 EU와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고 G20 정상회의의 주요 과제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들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일본에서 처음으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0~21일 북한을 방문한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북일정상회담과 납북 일본일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세네갈, 인도, 아르헨티나, 이집트, 싱가포르, 호주 정상들과 릴레이 회담을 펼치며 G20 정상회의에서의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28일 오전 만나 미일 동맹의 강력함을 과시할 예정이라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움직임이 없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경제제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밖에 아베 총리는 지난 이란 방문 성과를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한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만남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아베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만 만나지 않는다. 산케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19개국 기관의 정상과 회담할 예정"이라면서 "문 대통령과의 한일정상회담은 열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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