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김정은 안 만나…다른 방식으로 얘기할 수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6.27 04:08

(상보)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통한 북미 실무협상 가능성…트럼프, 일본·한국 순방 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한미·미중 정상회담 등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하는 동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며 실무협상 등의 여지를 남겼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발하기 직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나는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만날 것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방식을 통해'(in a different form) 김 위원장과 이야기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실무협상 또는 추가 친서교환 등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비핵화 협상의 미국측 실무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해 27~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비건 대표가 판문점 등에서 북한과 실무접촉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어 29일 한국을 방문,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한 뒤 남북 접경지역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김 위원장과 나는 그것(제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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