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10시 안산동산고 학부모 400여명은 경기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산고는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교육의 선택권을 가지게 해 줄 수 있는 경기도의 유일한 광역자사고"라며 "경기도 교육은 죽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안산동산고는 정량평가 항목 88점 만점에서 69.3점을 받고 재량평가 항목 중 교육청 역점 사업영역 12점 만점 중 5.03점을 받아 74.06점을 받았다"면서 "재량평가 항목 중 교육청 역점 사업영역의 항목들이 안산동산고에 불리한 평가항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이 총점에서 재량평가로 12점을 다시 감점시킨 건 자사고 지정취소를 목적으로 한 부당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학부모, 학생, 교사의 만족도가 만점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에게 의도적으로 학교를 불신하게 하는 악의적인 질문을 하는 등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남희 학부모회장은 "안산동산고 학부모회와 비상대책위원회는 경기도교육청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이러한 직권남용의 행태에 대하여 절대로 좌시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산고 학부모들은 성명서 낭독을 마친 뒤 경기도교육청 정문 넘어로 국화 꽃을 던지며 자사고 재지정 취소를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자사고 평가에서 안산 동산고가 기준 점수에 미달함에 따라 (자사고)지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도교육청의 결정을 교육부 장관이 동의할 경우 동산고는 2020년 2월29일자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학부모들, 교육청 향해 국화꽃 던져
◇"동산고 자사고 지정 취소, 경기도교육청과 이재정 교육감의 직권남용"
◇"경기 교육은 죽었다"
◇동산고, 2020년 2월29일자로 일반고 전환…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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