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남쪽해상에서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다. 비는 제주에서 내리다가 오전에 대부분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충청도와 경기남부에는 오후에, 서울을 포함한 그밖의 지방에는 밤에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전라남도·경상남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이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모레(28일) 일시적으로 일본열도로 남하했다가 글피(29일) 다시 북상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과 그 밖의 남부지방에선 7월 초에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각 장마'의 원인은 올해 한반도에 찬 공기의 세력이 강했기 때문이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무더운 공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생긴다. 기상청은 올해 우리나라 부근에 상층 기압골이 위치해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해 장마전선의 북상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장마 기간은 예년에 비해 짧을 것으로 보인다. 장마 시작은 예년보다 늦었지만 장마의 끝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서다. 평균 32일 정도 이어지는 장마는 예년 기준으로 제주도에선 7월20~21일, 남부지방은 7월23~24일, 중부지방은 7월24~25일쯤 끝난다.
단, 기상청은 현재 장마전선이 매우 유동적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