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전 5시20분쯤 강제 철거에 돌입해 오전 7시20분쯤 철거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극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이후 항의 집회를 이어가던 우리공화당은 철거 4시간 만인 12시30분 쯤 다시 천막 3동을 세웠고, 밤 사이 천막은 10동까지 늘어났다.
천막은 규모 면에서 철거 이전보다 크기도 더 커졌다. 이로 인해 광화문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곧바로 다시 천막을 설치함에 따라 새로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26일 계고장을 보낸 후 다시 철거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공화당 측이 철거에 나서도 다시 천막을 재설치할 것으로 보여 고심이 깊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시 천막을 철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출연, "행정대집행 절차를(다시) 거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며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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