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방영 후 낮아진 주가 회복 시점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9.06.26 14:38

스튜디오드래곤 실적에는 문제 없어, 하반기 대기 중인 텐트폴 등이 모멘텀 될 듯

배우 송중기(왼쪽부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이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우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뉴스1

스튜디오드래곤이 텐트폴 드라마(거대한 자본 투입을 통해 제작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방영을 시작한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뒤 횡보하고 있다. 기대만큼 드라마의 완성도나 시청률이 따라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아스달연대기 방영 후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는데, 반등 시점에 관심이 모인다.

26일 오후 2시 30분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날보다 500원(0.72%)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일 제작비 약 550억원이 투입된 퓨전 사극 '아스달 연대기'를 공개했다. tvN에서 방영 중인 아스달 연대기는 첫 회 시청률 6.7%(이하 닐슨코리아 제공)로 시작해 매 회 5~7%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미스터 선샤인’의 경우 시청률이 첫 회 8.9%로 시작해 최고 18.1%까지 나왔다. 이에 비하면 거액이 투입된 아스달 연대기의 시청률은 실망스럽다는 평가다.

여기에 작품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 방영 전인 지난달 초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9만원을 넘겼으나 방영 직후인 이번 달 3일 주가가 6만58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그 이후 한달동안 주가는 6만원 후반~7만원 초반을 맴돌고 있다.


낮아진 주가에 증권사들은 아스달 연대기 방영 이후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올해 초만 해도 스튜디오드래곤의 목표가는 11만원을 모두 넘겼으나 현재는 8만5000원에서 최고가 11만5000원에 불과하다. 아스달 연대기가 기대에 못미쳤고 당분간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는 것이 목표가를 낮춘 주된 이유였다.

다만 증권업계는 실적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회재, 이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작비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tvN의 광고수익은 단기 시청률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의 텐트폴 작품들은 넷플릭스 동시 방영 조건 선판매가 많은데,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하는 수요는 TV 수상기 기준으로 측정하는 시청률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시청률이 높지 않다고 해서 판권 수익이 감소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텐트폴 드라마일수록 드라마를 제작한 후 판매되면 제작비를 커버하는 방식이 아니고, 방영권료와 넷플릭스 선판매 등으로 확보한 재원 내에서 제작을 진행하는 구조"라며 "아스달 연대기는 tvN 방영권료와 프로모션 및 판권 선판매로 이미 시즌1의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했고 시즌2 이후의 셋트장 비용까지 선반영했으므로 이익 레버리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은 하반기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텐트폴 드라마가 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호텔 델루나' '불시착' 등 텐트폴 드라마가 대기 중"이라며 "이들 라인업을 감안하면 올해 4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아스달연대기2, 넷플릭스 오리지널 3편 등의 효과로 올해 대비 최소 250억원 이상의 증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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