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이란에, 중국에… 美 제재에 운 증시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6.25 16:44
2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로 인해 중동 지역 불확실성이 대두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오는 28~29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2만1193.81을, 토픽스지수는 0.3% 내린 1543.49에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동 정세에 대한 우려를 배경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졌고 엔화 강세 역시 증시에 짐이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한층 격화됐다. 추가 제재에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동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가치가 급등하자 수출 관련주인 자동차, 전자 및 기계주가 하락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당 106엔대에 진입하며 약 5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종목별로 보면 혼다(-0.72%), 스즈키(-0.30%), 수바루(-0.65%) 등 자동차주, 재팬 디스플레이(-9.09%), 도쿄일렉트론(-3.31%), 소니(-2.10%), 파낙(-1.57%) 등 전자 및 기계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증시 역시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87% 떨어진 2982.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장 대비 0.67% 하락한 1만0706.72를 기록했고, 오후 4시28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21% 내린 2만8168.7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는 은행주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대북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받는 중국 대형은행 3곳 중 1곳이 미국 내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당할 수 있다"면서 해당 은행 3곳을 상하이푸동발전은행, 중국교통은행, 중국초상은행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푸동은행(-3.08%)과 중국교통은행(-3.02%), 중국초상은행(-4.82%)이 크게 하락했다.

각국 증시는 오는 28~29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 열릴 미중 정상들의 무역협상을 주시하고 있다. 홍콩 퍼스트상하이증권의 리누스 입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지난주 증시가 인상적인 오름세를 보인 후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확정 매도를 내고 있으며 이는 G20 회의를 앞두고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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