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거세미나방 육지 상륙…전남·북 발견 잇따라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19.06.25 16:17

농촌진흥청, 해당 지역 확산방지 위해 예찰조사 실시중…성충되는 7월초 옥수수 큰 피해 예상

열대거세미나방 노숙 유충(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기술원 작물보호과 제공) / 사진제공=유충
열대거세미나방 노숙 유충(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기술원 작물보호과 제공) / 사진제공=유충

농촌진흥청은 전북 고창군 해리면,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포장(밭) 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이 잇따라 발견됐다고 25일 밝혔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지난 19일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 위치한 옥수수 재배포장 4곳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내륙에서는 처음이다.

전북 고창,전남 무안 지역은 옥수수 한 줄기에서 난 잎이 10장 이하인 어린 옥수수를 중심으로 2~4령의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가 발견됐다. 각각 재배포장의 피해주율(20주당 발생주율)은 고창지역 약 10%, 무안지역 약 0.1%이하로 파악됐다.

농촌진흥청은 각 지역농촌진흥기관(도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과 협력해 서·남해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의 신속한 발견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조사를 실시중이다.

또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확인시, 해당지역 농촌진흥기관과 공동으로 방제작업 지도와 등록된 적용약제로 신속히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 고창군과 전남 무안군 지역에서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 애벌레의 발육단계와 기상상황 등을 고려할 때 열대거세미나방이 한국에 날아온 시기는 5월 22~23일경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앞서 발견된 제주 동부 지역에 열대거세미나방이 날아온 시기와 비슷하다.

국내에 유입된 열대거세미나방 개체군이 어른벌레(성충)로 자라는 7월초가 되면 늦게 심은 옥수수와 2기작 옥수수에서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정준용 재해대응과장은 "서·남해 지역 외에도 열대거세미나방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전북, 전남, 경남 지역은 농촌진흥기관과 합동 예찰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열대거세미나방은 초기에 방제하는 게 가장 중요해 옥수수 등 식량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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