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검출…4명 집단감염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19.06.25 16:09

인천 소재 한마음식품 미개봉 조개젓에서 바이러스 나와

질병관리본부 전경/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인천 남동구 소재 한마음식품에서 제조한 미개봉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간염 환자 4명이 서울시 소재의 식당을 이용한 것을 파악하고, 서울시, 관할 보건소 등과 공동으로 현장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환자들이 섭취한 것과 같은 제조사의 미개봉 조개젓 식품을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문제의 조개젓은 인천 남동구 소재 한마음식품의 제품으로 조개는 중국산, 유통기한은 2020년 3월15일까지다.

관할 지자체는 식당에 조개젓 제공을 중지하도록 조치했고, 조리 종사자에 대해 항체 검사를 시행했다. 항체가 없는 조리종사자 1명을 포함해 2주 이내 식당 이용자를 대상으로 노출 후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할 지자체는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와 식품과의 인과관계 등을 조사하고, 추가적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올해 A형간염 환자 집단발생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전 두 건의 사례에서는 개봉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미개봉 식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형간염은 A형간염바이러스에 노출 된 후 15일∼50일, 평균 28일 후 증상이 발생한다.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된다. 성인의 경우 70%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7961명으로 전년 동기간 1447명 대비 약 5.5배 많다.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8%를 차지했다.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와 일선 지자체는 A형간염 발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환자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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