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등판론이 불거지자 진화에 나섰다.
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간부회의에서 "진행 중인 중요한 부동산 정책이 많아 책임이 막중하다"며 장관직을 이어가겠단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는 최근 확산 중인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설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1일 김수현 전 실장이 사퇴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김 장관 대신 국토부 장관에 내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 전 실장은 노무현 정부 때 종부세 도입을 비롯해 부동산 정책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도 청와대 사회수석 및 정책실장을 맡아 크고 작은 8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설계했다.
하지만 김 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국토부 내부적으로는 물론 부동산 시장의 불필요한 혼선이 차단됐다. 김 전 실장도 앞서 청와대 관계자에게 "당분간 쉬면서 학교에서 강의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현미 장관은 이달로 취임 2주년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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