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기술에 열광했지만 숙제 남긴 자율주행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9.06.24 09:18

자율주행버스 일시적으로 중앙선 침범, 장애물 접촉 등 보완 필요……실증연구 통한 진보 기대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왼쪽부터)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 자율주행차에 탑승하고 있다. 2019.6.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G(5세대 이동통신) 융합 자율주행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서울 도심을 달렸다.

하지만 서울 도심 시범 운행 10분 만에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아직 미숙한 기술을 보여줘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럼에도 미래기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것은 물론 이러한 에러를 줄일 실증 테스트 장소가 선보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술 발전 속도가 기대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22일 세계 최초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인 상암에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초 '5G 융합 자율주행버스'를 시승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일대에서 열린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버스가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2019.06.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자율주행버스는 도로 약 710m(상암 에스플렉스센터~월드컵북로)를 시속 10km 정도 속도로 달렸다. 이날 자율주행 버스 4대와 자율주행 승용차 3대는 월드컵북로 1.1㎞ 구간을 시민을 직접 태우고 운행하면서 5G 기반 신호인식, 고장차량 회피 등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자율주행버스는 5G융합 V2X(차량·사물 간 양방향 통신) 기술을 통해 각종 교통정보를 자율주행차량에 보내 센서가 감지할 수 없는 사각지대까지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자율주행버스에는 박 시장과 김 장관 외에도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차관,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 유영상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탑승했다.


하지만 이날 5G 자율주행버스는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는 숙제를 안겨줬다. 차로 이탈에 이어 중앙선도 침범했고, 장애물 설정 주행에서는 장애물을 피하다 도로에 세워 놓은 통제용 고무콘과 충돌했다. 그럼에도 미래기술인 자율주행 버스를 체험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는 등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버스는 자율주행 0~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운전자가 언제든 수동으로 운전에 개입할 수 있도록 운전석에 대기하며 만전의 사고에 대비했다. 이날 아찔한 경험은 위성항법장치(GPS)로부터 신호가 잠시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진보는 확인 가능했다. 실증적 연구가 더해질 경우 조만간 실주행도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를 낳았다.

5G 융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오는 7월 정식으로 오픈한다. 상암 자율주행 시험공간은 도심형 자율주행지원 C-ITS 시설을 비롯해 정밀도로지도, 전기차 충전소 등을 갖췄다. 이 공간은 5G 융합 자율주행 등 실증 공간으로 24시간 민간 기업에 무료 개방된다.

상암은 터널, 회전·신호 교차로 등 다양한 교통환경이 있어서 자율주행 실증지로 적합하다. 주변 IT산업과 융합을 꾀할 수 있고 신생 도시라는 쾌적한 환경도 갖추고 있다. 7월 진행 예정인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은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 실시될 예정이다. 앞으로 실증 운행을 통해 기술적 진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국토부, 과기부가 공동 주최했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언맨드솔루션 등 자율주행 관련 국내기업과 연세대, 국민대 등 대학교 등 17개 단체도 참여했다.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