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 中법인 지분 80% 매각…중국서 발뺀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19.06.24 08:21

쑤닝닷컴에 6.2억유로에 매각…나머지 지분 20%도 추후 매각할 수 있도록 해 중국 시장 철수 가능성

까르푸 로고. /사진=로이터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가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까르푸는 이날 중국 법인의 지분 80%를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인 쑤닝닷컴에 6억2000만유로(약 82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거래에는 쑤닝닷컴이 나머지 지분 20%도 추후 매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까르푸가 중국에서 완전 철수할 가능성이 크다.


199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까르푸는 최근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재조정을 진행 중이었다. 앞서 까르푸는 중국 정보기술(IT)업체 텐센트, 슈퍼마켓 체인 용후이마트와도 지분매각을 논의해왔다. 까르푸는 "(중국 까르푸의) 소수 지분을 텐센트에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벌여온 협상은 끝났다"며 "하지만 텐센트와 전략적 사업 제휴는 그대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까르푸는 현재 중국에서 210개의 대형마트와 24개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유통업체 등과의 경쟁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한 41억유로(약 5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순매출은 36억유로(약 4조7300억원), 영업이익(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기준)은 6600만유로(약 868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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