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한지성 참변 미스터리…남편은 '방조죄' 검토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9.06.22 09:57

부검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치로 확인…경찰, 남편 A씨는 음주운전 방조죄 여부 검토

6일 오전 3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하야동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화터널 입구 100m전 지점에서 승용차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소방 및 경찰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지제공=인천소방본부제공

인천공항고속도로 가운데 차를 세우고 내렸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한지성씨(28)가 사고 당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김포경찰서는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한지성을 부검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해당 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경찰은 차량에 함께 탑승해있었던 남편 A씨에 대해선 음주운전 방조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의 음주운전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씨가 고속도로 2차선에 차를 세워 내린 이유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항은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경찰은 또 "한씨를 들이받은 택시와 올란도 차량 모두 시속 100㎞이상 과속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B씨(56)와 올란도 운전자 C씨(73)를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한씨는 지난달 6일 오전 3시52분쯤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차도 위에 차를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가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연달아 치여 숨졌다. 한씨는 당시 편도 3차로 고속도로의 한 가운데인 2차로에 본인의 차량을 세우고 남편 A씨를 따라 나와 트렁크 쪽으로 이동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에 한씨가 왜 새벽시간에 고속도로 한 가운데 차를 정차하고 남편을 따라 밖으로 나왔는 지에 대해 의문점이 제기됐다. 그런 가운데 사고 나흘 뒤인 지난달 10일 한씨의 교통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고, 영상에서 한씨는 몸을 숙인 뒤 몸을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씨의 이런 행동에 일각에서는 속이 불편해서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사고 현장 근처에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동승자 남편 A씨는 소변이 마려워 차량을 도로 위에 세웠고, 인근 화단에 볼일을 보고 돌아오니 사고가 발생해 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또 A씨는 본인을 술을 마셨지만 아내인 한씨가 술을 마셨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씨 부부와 함께 술을 마신 일행의 숫자가 많지 않아 A씨가 아내의 음주 여부를 모르기 어려웠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한지성은 1990년생으로 지난 2010년 아이돌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 '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본명인 한지성으로 드라마 '해피 시스터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사랑은 방울방울' 및 뮤지컬 '기억전달자' '실수로 죽은 사내' 등에 출연했다. 한지성은 지난 3월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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