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배우 남궁민씨가 사는 아파트 내부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탁 트인 한강 조망에 화이트톤의 넓은 거실과 게스트룸, 개인 헬스장까지 갖춘 럭셔리 하우스로 주목 받았다.
남궁민씨가 거주하는 곳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서울숲힐스테이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 42~239㎡ 445가구로 구성된 단지로 2009년 준공돼 입주 10년차를 맞았다.
2011년 준공한 ‘갤러리아포레’와 함께 작은 공장들이 밀집돼 있던 성수동 일대를 부촌 이미지로 탈바꿈시킨 고급 아파트다.
2006년 분양 당시 현대건설이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선보인 곳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새 브랜드 출범에 맞춘 고급화 전략 단지로 평면 설계와 조경에 각종 특화 기술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134만원으로 당시 강남권 신축 단지 분양가(1800만~2000만원 선)보다 비쌌고, 직전 성수동에서 분양한 단지의 2배가 넘었다. 특히 2가구를 분양한 전용 239㎡ 펜트하우스는 3.3㎡당 3250만원에 공급돼 그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가였다.
하지만 분양 직후 시세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되파는 ‘마이너스피’ 가구도 일부 나오기도 했다. 글로벌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은 탓이었다.
좀처럼 오르지 않던 집값은 2014년부터 서서히 오름세를 타더니 2016년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남궁민씨가 사는 곳으로 알려진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 143㎡ 타입은 지난해 9월 20층 매물이 16억원에 거래됐다. 최근 시세는 18억~20억원 선이다.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한강 조망은 101, 102, 103 3개 동에서도 14층 이상만 가능하다”며 “남궁민씨가 거주하는 20층 이상 고층부 시세는 같은 크기 저층 매물보다 가격대가 2억원 이상 높다”고 말했다.
중소형 평형도 주변 단지보다 가격대가 높다. 전용 57㎡ 20층 매물 시세는 10억원을 넘어 인근 전용 84㎡ 시세(8~9억원대)를 웃돈다. 전셋값은 전용 57㎡ 5억~6억원, 전용 84㎡ 6억~7억원, 전용 117㎡ 9억~10억원, 전용 143㎡ 11억~12억원 선인데 대부분 20층 이하 매물이다.
일각에선 단지 앞 한강변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이 진행되면 최고 50층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약해질 것이란 관측도 있지만, 사업 일정이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 일대 대장주 아파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단지엔 남궁민씨 외에도 에릭, 신혜성, 이상윤, 육성재 등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찬호씨도 2009년 이 아파트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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