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송사 "방탄소년단 1명은 게이일 것"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 2019.06.20 14:39

채널9 "멤버 1명만 실제 영어를 할 줄 안다" 발언 논란

그룹 방탄소년단이 지난 4월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새 앨범 'MAP OF THE SOUL: PERSONA'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호주 한 방송사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향해 혐오 발언을 쏟아내 파문이 일고 있다.

호주 방송사 채널9(Channel9)의 프로그램 '20 투 원'(20 to One) 출연자들은 19일(한국시간) 방송에서 방탄소년단과 한국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한 출연자는 "(방탄소년단 노래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며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는 뉴스를 듣고 폭탄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폭탄이 터진 것보다 더 별로"라고 비아냥거렸다. 또 "멤버 1명만 실제로 영어를 할 줄 안다"고 말한 데 이어 "(멤버 중) 1명은 게이일 것"이라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다른 출연자는 방탄소년단의 UN(국제연합) 연설에 대해 "헤어 스프레이 광고"라고 조롱했고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한 멤버가 실수한 영상을 첨부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외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는 반발하고 있다. 팬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수준이 떨어지는 혐오 발언", "방탄소년단에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분개하고 있다. 호주의 팬들은 '#channel9apologize'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채널9에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채널9 측은 호주의 공영방송인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를 통해 사과의 입장을 전달했다. 채널9은 "단지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라며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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