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외국인 임금 차별은 잘못된 국수주의"…황교안 비판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 2019.06.20 13:56

홍준표 "보수주의의 기본 정신은 자유시장 경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사진=김창현 기자 chmt@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외국인 임금 차별'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외국인 임금 차별 정책은 근로기준법 및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에도 위배되는 잘못된 국수주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국수주의란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태도나 경향'을 일컫는다.

이어 "보수주의의 기본 정신은 자유시장 경제이고 노동시장도 마찬가지"라며 "과거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서독, 중동에 나가던 시절을 생각해야 한다"고 적었다.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지금 중소기업이 어려워지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 임금 때문만이 아니라 문 정권의 반기업정책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제도와 주 52시간 근무 제도를 강제사항으로 하지 말고 임의규정, 권고사항으로 정비하고 지킬 경우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로 정책 전환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제시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와 자유한국당을 함께 겨냥해 "모든 경제활동을 규제로 해결하려는 반시장 경제 정책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는 잘못된 좌파정책"이라며 "자유한국당의 기본 정책은 자유시장 경제주의라는 것을 숙지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황 대표는 19일 부산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가 없고 기여한 바가 없다. 산술적으로 (내국인·외국인이)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말해 '외국인 차별'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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