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착왜구? 日정부 꾸짖은 독도 단장인데…억울한 나경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9.06.20 12:50

[the300]관훈클럽 토론회서 친일논란 반박, "우파에 대한 친일파 낙인찍기"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독도방문단이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성일종 의원실 제공) 2018.11.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친일논란에 "뿌리 깊은 좌파정당의 우파 정치인에 대한 친일파 낙인찍기"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우리 정당을 친일프레임으로 가두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친일논란이 많다는 질문을 받자 "초선에 당선 되자마자 2004년 6월 말쯤 자위대 창설행사에 실수로 잘못 갔다가, 문앞까지 갔다가 온 사건이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친일 논란이 벌어졌다"며 그동안 불거진 논란을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올 3월 해방 이후 반민특위 활동과 국민 분열을 연관지은 발언에는 "반민특위를 폄훼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조금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에는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며 "대한민국 정치인 누가 일본을 더 이롭게 할 정치인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파를 친일프레임으로 가두려는 것"이라며 "지금 (이 정부가) 김원봉 서훈을 왜 꺼냈겠느냐"고 밝혔다. 북한 정권에 기여 했기 때문에 무장독립운동가 약산 김원봉의 서훈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정치인들을 '친일'로 공격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얘기다.

나 원내대표는 프레임 씌우기의 절정으로 '캐릭터 양말 논란'을 지적했다. 양말 논란은 4월 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정국에서 나 원내대표가 일본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양말을 신었다며 친일로 공격받은 일이다.


나 원내대표는 "수행실장이 준 양말을 무심코 신었는데 캐릭터가 쿠마몬이라고 일본 만화 캐릭터, 이걸 '토착 왜구'의 증거라고 얘기하더라"며 "정말 이런 불필요한 논쟁을 언제까지 해야 될까. 정치수준이 이래야 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작 일본에서는 반일정치인으로 여겨진다고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독도를 갔다 온 뒤 일본 관방장관 면담이 있었는데 오지 말라고 해서 방문일정을 미뤘다"며 "한국에서는 친일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반일정치인이라고 하니 제 정체성을 잘 모르겠다"고 웃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독도방문단 단장을 지냈으며 2016년 8월15일 광복절과 지난해 말 등에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 영토 수호 의지를 다졌다. 나 원내대표가 의원단을 이끌고 독도를 방문할 때마다 일본 정부는 항의했으나 굴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2016년 광복절 독도 방문을 마치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유감 표명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우리나라 영토를 방문했는데 일본이 과민 반응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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