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자금 몰린다" 연 7%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 붐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9.06.20 17:15

KB, 한국투신운용 이어 이지스자산운용 등 국내외 상품 판매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공모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시 변동성 확대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최대 7%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 공모펀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KB,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이어 이지스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국내외 부동산 공모펀드를 판매했거나 추가 판매를 준비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오는 7월 유럽의 여러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펀드는 1000~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해 글로벌 유통기업인 아마존이 임차해 있는 스페인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도시의 물류센터 3곳에 투자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 물류센터 투자 펀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국내외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서 이달 서울 잠실 개발사업과 관련한 선순위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투자하는 상품에 이어 서울 목동 랜드마크 상업시설인 트라팰리스 스퀘어에 투자하는 상품 등 국내 부동산 공모펀드 두 개를 출시하기도 했다.

KB자산운용은 빠르면 이달 서울 핵심도심 지역 종각역 인근 종로타워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선보인다. 최근 종로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 계약협상을 진행중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 4000~5000억원 규모의 종로타워 인수대금 중 일부를 공모펀드를 통해 조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옛 KB국민은행 명동사옥 호텔 개발사업에 자금을 대출해주는 국내 부동산 공모펀드도 출시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지난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유럽의 금융 중심지 룩셈부르크 신축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 판매에 나섰다. 펀드 자금모집 규모는 1300~1400억원이며 만기는 6년이다.

운용업계 전문가는 "부동산 공모펀드가 증시 불안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낼수 있는 상품으로 떠오르며 대부분 출시되자마자 자금이 대거 유입돼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관련 상품 출시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공모펀드는 올 들어 연 기대수익률이 최소 4~7% 이상의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이달 이지스자산운용의 트라팰리스 스퀘어에 투자하는 펀드는 출시 후 이틀만에 420억원, 지난 2월 KB자산운용의 옛 KB국민은행 명동사옥 호텔 개발사업 대출 펀드는 출시 10여분 만에 750억원의 목표자금을 채워 조기에 모집을 마감했다.

일각에선 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부동산 사모펀드를 세금 우대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면서 부동산 공모펀드 출시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사모펀드가 세부담 증가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우려로 대규모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부동산 공모펀드를 통한 자금 조달이 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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