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키 마스다 일본 신에너지산업개발기구(NEDO) 연구원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첫 세션으로 열린 '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에서 "충분하고 투명한 정보의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패널토론에서 "수소 충전소 설치를 위해 어떻게 지역사회 주민을 설득할 수 있겠느냐"는 이홍기 우석대 교수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하고 "일본은 수소충전소 상용화 이래 큰 사고가 없었지만 그래도 일본 국민 모두가 수소를 안전한 에너지로 받아들이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안전성에 대한 정보 제공과 교육, 지역사회영향 관리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프랑스 에어리퀴드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일본에서 5~6년간 수소충전소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설치 결정과 건설이 끝날때까지 12개월밖에 걸리지 않아 인상적이었다"며 "많은 협조 속에서 사업이 이뤄졌는데 시민사회의 참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걸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켈빈 헤흐트(Kelvin Hecht)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CSA America FC1 Committee) 의장은 "일본 사람들은 아무래도 정부를 더 믿는 것 같다"며 "뉴욕에서는 아무도 정부를 믿지 않을 것이며 국가마다 다른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선 수소라는 단어를 언급하면 국민의 90%가 수소폭탄을 떠올릴 것이며 참담했던 1938년의 힌덴부르크호(수소비행선) 화재 사건을 연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기술이 사람의 생활을 바꿀 수는 있지만 세상을 곧바로 바꿀 수는 없다"며 "수소충전소와 연료전지 등에 대해 국민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또 "규제 완화를 엄격히 시행하는 만큼 수소 안전 부분은 신뢰할 만 하다고 보는데 최근 어떤 사고 경향을 보면 저압수소시설에 대한 관리가 좀 허술한 측면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향후 국제표준과 공조를 통해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르웨이 수소충전소 화재 사건에 대해 토마스 말코(Thomas Malkow) 유럽기술위원회 기술책임자는 "발화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럽 내 안전 표준은 굉장히 자세하게 정해져 있지만 안전 문제라는게 인간에 의한 사고가 항상 있을 수 있다. 집중해서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