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경제토론회 세가지 조건 제시…국회 정상화 물꼬 트나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19.06.19 17:29

[the300]靑 책임자 참여·자료제출·토론결과 정책 반영 등 요구…"낙인 찍고 시작하지 않을 것" 민주당 우려에 화답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및 국회 정상화 관련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정상화의 쟁점으로 떠오른 '경제 토론회' 개최와 관련해 세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의 조건으로 경제 토론회를 요구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경제 토론회 개최의 첫번째 조건으로 "이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청와대, 각 부처 책임자들이 반드시 모두 참여하는 토론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일정 등 다른 핑계를 대가며 토론회에 불참한다면 결국 본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보여주기식 토론회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두번째 조건으로 "자료제출과 관련해 성실한 자세를 약속해야 한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지금 이 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있어 그 근거가 되는 자료와 논리, 통계 등"이라며 "이를 국회가 면밀히 살펴볼 수 있어야 지금까지 경제정책의 기본 구조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조건으로 "토론회를 통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를 정부와 여당은 반드시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을 제시하며 "단순 견해 차이를 확인하고 넘어가는 토론회가 아닌 정말 우리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생산적 의미의 토론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과 향후 필요한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부처와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면 어떤 형식이든 방식이든 수용할 수 있다"며 "청문회라는 네이밍이 부담스럽다면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도 좋다. 낙인을 찍고 토론회를 시작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국당이 요구하는 '경제 토론회'에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데 대한 응답 성격이다. 이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제안한 경제 토론회를 수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에 대한 책임이라는 낙인을 거둔다고 하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안 마련을 목표로 하는 토론회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문 의장은 전날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한국당이 제안한 경제청문회 대신 경제진단 원탁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와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4. 4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5. 5 "현금 10억, 제발 돌려줘요" 인천 길거리서 빼앗긴 돈…재판부에 읍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