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보전서 美국제첩보망에 큰 타격"…美는 부인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06.19 15:40

이란 정보부·최고안보의장 등 "美 사이버 공격 저지"
미국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축

알리 샴카니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이란이 미국의 국제 첩보망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1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이란 정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다른 동맹국과 함께 미국의 국제 첩보망을 타깃으로 해 미국의 계획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같은 주장과 함께 "우리는 정보 동맹국이 있고 그들과 정보를 교환한다. 현재 우리는 미국과 정보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투에서 우리는 우리의 능력과 동맹의 능력을 사용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알리 샴카니 이란 국가최고안보회의 의장도 러시아를 방문하기 하루 전인 17일에 처음으로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에 대한 이란의 사이버 공격과 관련된 문서들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샴카니 의장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의 공식 초청으로 이틀간의 국제안보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러시아 남부 도시인 우파에 도착했다. 이번 포럼에선 국가안보,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다양한 형태의 안보 위협 등이 논의된다. 또 '상호적 안보 과제와 위협을 관리하기 위해' 정치·군사·안보 공동계획을 검토한다.

이번 발언은 이란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지난해 미국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지난 4월 이란의 정예부대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목한 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의 프론트 알타이르호(마셜제도 선적)와 일본 선사 고쿠카산교의 고쿠카 커레이저스호(파나마 선적)가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맞서고 있다. CNN에 따르면 한 미국 관리는 이번 국제첩보망에 타격을 가했다는 이란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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