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지점 사라졌네"…미래에셋대우 지점 통폐합 속도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9.06.19 15:50

상반기만 39개 줄어 '97개'로 뚝, 점포수 1위 KB증권에 내줘

미래에셋대우가 지점 통폐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점 수는 두 자릿수로 줄어 점포망 1위 자리를 KB증권에 내줬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점포 수는 총 97개다. 지난해 연말에만 해도 136개였으나 올 상반기에 39개가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홈페이지에는 매달 폐점에 대한 안내가 공지되고 있다. 다음 달 1일에는 서울역WM과 광화문 WM지점이 없어지고 '투자자산관리센터 광화문'으로 통폐합될 예정이다.

2016년12월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당시 지점 수는 176개로 업계에서 최다 점포를 보유했었다. 합병 이후 조금씩 지점 수를 줄였으나 올해 적극적으로 통폐합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 지점을 적게는 2개 많게는 4개의 지점을 통합해 거점 형식으로 세무, 부동산, 회계 등의 전문 상담이 가능한 '투자자산관리센터'로 속속 바꾸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WM점포 대형화를 통해 모바일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 등 회원 가입과 국내외 주식 거래뿐 아니라 각종 상품 가입이 가능해 단순한 지점 운영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나아가 카카오페이, 토스 등 플랫폼 기업들의 증권업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비대면 중심의 수수료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우려해 미래에셋대우는 전문서비스와 찾아가는 서비스 등 지역과 고객의 특성에 맞는 점포 전략을 선택했다.

이 일환으로 4개의 점포를 하나로 묶어서 올 4월 문을 연 '투자자산관리센터 서초' 지점에는 영업점 처음으로 '스마트 오피스'를 도입했다. 총 45명의 금융전문가가 있지만 몇몇 책임자를 제외하고는 정해진 자리가 없다. PB(자산관리사)들은 주로 점포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도 지점 통폐합 작업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형 지점인 투자자산관리센터는 총 12개인데 14개로 늘릴 계획이다.

KB증권의 지점 수는 120개로 지난해 연말보다 2개가 더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88개로 1개가 늘었으며,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과 동일한 76개의 지점을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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