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선 공식선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이상배 특파원 | 2019.06.19 10:30

(상보)선거 격전지 플로리다서 공식 출마 선언… 국경 장벽 등 강경책 내세워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며 2020년 대선 레이스의 신호탄을 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격전지인 플로리다 올랜도를 첫 무대로 선택한 가운데, 열성 지지자들은 전날부터 행사장에 줄을 서며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진실로 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트럼프를 위한 4년이 더 필요하다"면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하며,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할 것"이라면서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를 재선 캠페인 슬로건으로 선포했다. 기존의 슬로건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이다.

그는 "집권 2년반을 맞은 오늘날 미국 경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좋고 크고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군중들은 'USA'(미국)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남미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며 지지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설치를 약속하면서 "내가 장벽 건설을 시작하지 않았으면 캐러밴(불법이민자)은 훨씬 더 위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중들은 "장벽을 지어라!"라고 외쳤다.

이날 출정식 전날부터 암웨이센터 앞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을 보기 위해 열성 지지자들이 대기줄을 형성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집회장 좌석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재선캠프는 총 2만5000명을 입장시키기 위해 의자를 추가로 놓았다. 또 밖에는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를 위한 대형 화면을 설치하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이 적힌 빨간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전날 새벽부터 줄을 섰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다니엘 카메론(26)은 NYT에 2016년 대선만 해도 민주당 후보 버니 샌더스 의원을 지지했지만 최근 개인 사업을 시작한 후로는 트럼프를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뽑은 사람이 플로리다주 최저임금 인상에 투표를 하고, 그로 인해 직원들을 고용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부터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신청을 했다"면서 "내일밤 올랜도의 빅 랠리(Big Rally)에서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보도하지 않지만 공화당원의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는 선거 격전지이다. 플로리다는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중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 다음으로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29명)을 보유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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