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섀너핸이 가족과의 시간을 우선하기 위해 자진사퇴했다"고 밝혔다. 섀너핸은 지난해 말 사퇴한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대행으로 일해오다 지난달 9일 공식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으나, 국가 안보 문제에 경험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의회 인준을 앞두고 9년 전 당시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의회 통과가 힘들다는 분위기가 커졌다. 섀너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의회 인준 절차를 진행하면 나의 3명의 자녀가 다시 상처를 받게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국방장관이 될 기회보다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했다.
섀너핸 낙마로 세계 최강 국방력을 관리하는 핵심보직인 국방장관이 없는 상태가 더욱 길어지게 됐다. 특히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 등 안보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트럼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긴장 고조로 중동 지역에 병력을 1000명 증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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