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로타워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젠스타·브룩필드파이낸셜은 최근 KB자산운용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후속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매각가격과 자금조달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달 중 매각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종로타워는 이지스자산운용과 싱가포르계 투자사인 알파인베스트먼트가 매각하는 서울 도심 초대형 빌딩이다. 업계에선 종로타워 인수대금을 4000~5000억원 규모로 추정한다. KB자산운용은 인수대금을 대출과 지분 투자를 통해 조달하고 지분 투자 자금 중 일부를 공모펀드를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매각 주관사측은 지난 2월부터 건물 매각작업에 착수해 제이알투자운용을 종로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제이알투자운용은 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부동산 사모펀드를 세금 우대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면서 우선협상자 지위를 잃게됐다.
부동산 사모펀드의 세부담 증가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우려가 제기되면서 매도자측과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조달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KB자산운용은 대출 금융사와 사모펀드 투자자를 일정부분 확보해 예정대로 매각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종로타워는 1호선 종각역 랜드마크 건물로 옛 삼성증권 본사와 국세청이 입주한 초대형 빌딩이다. 지하 6층, 지상 33층의 연면적 6만㎡ 건물로 건물 중앙부가 뚫려 있고 지난 2017년 12월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스타벅스 더종로R점이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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