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재건축 효과? 의왕시 재개발 '잰걸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9.06.19 15:00

2010년 정비구역 지정 내손라구역재개발 7월 관리처분 총회… 인근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3년새 3억↑

과천 재건축시장의 열기가 인근 의왕시 등으로 옮겨붙었다. 공공택지지구인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이 임박해 개발호재 기대감도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라구역재개발의 관리처분 총회일자가 오는 7월13일로 정해졌다. 재개발을 위한 관리처분 안건이 통과되고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 승인되면 올해 안에 이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손라구역은 의왕시이나 평촌과 과천 사이에 위치해 사실상 평촌생활권으로 분류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약 2㎞ 거리에 있고 판교 안양 등도 가깝다. 이 지역 9만3990㎡ 부지가 재개발되면 지하 3층~최고 지상 34층, 총 14개동, 218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손라구역개재발조합 관계자는 “사업이 오랫동안 지연됐으나 과천 재건축 열기를 발판으로 최근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판교 2~3 테크노밸리에 많은 회사가 입주를 마치면 직주근접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며 “인덕원역은 월곶-판교선 등 트리플 환승역으로 거듭날 계획이어서 구역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손라구역은 2008년 6월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설립, 2010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2012년 5월 대우건설을 주관사로 GS건설 롯데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시공자로 선정되면서 사업 진척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전조합장의 비리 등으로 사업 정체를 겪었다. 조합원이 1340여명에 달하는 것도 사업 진척에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새 조합장이 취임하고 인접한 과천의 재건축이 활기를 띠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2016년 11월 인근에서 분양한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입주권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분양 당시 5억원 초중반대였던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8억1700만원(25층)에 실거래됐다. 3년 새 3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오는 11월 입주 예정이다.
 
한편 내손동에서는 가·나·다·라 총 4개 구역이 재개발을 추진했는데 나구역은 사업이 해제됐다. 가구역은 사업추진위 구성을 위해 동의서를 받는 중이고 다구역은 지난 12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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