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최대 신도시 초고압 케이블 사업, 韓업체 쌍끌이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19.06.18 11:17

(종합)LS전선·대한전선 등 韓 3개 업체가 전담…양사 계약금액 약 2000억원

명노현 LS전선 사장(왼)과 나형균 대한전선 사장(오)/사진=LS전선 대한전선 제공
전선업계가 쿠웨이트의 최대 신도시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을 전담한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이 따낸 계약금액은 총 2000억원에 이른다.

18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으로부터 신도시 알 무틀라(Al-Mutlaa)에 대한 400kV 초고압 전력망 구축프로젝트를 따냈다.

수도인 쿠웨이트시티에서 서북쪽 약 40km 지역에 위치하는 알 무틀라는 최대 규모 신도시로, 분당의 1.5배에 이른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지역 내 신규 변전소 구간을 초고압 지중 전력망으로 잇는 프로젝트를 경쟁입찰했는데,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한국 3개 전선업체가 수주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400kV 초고압 전력망과 접속재 공급을 포함해 전기공사, 토목공사 및 시험까지 아우르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공사를 수행한다. 계약금액은 LS전선 1125억원, 대한전선 910억원 규모다.

쿠웨이트는 2035년까지 30조원이 넘는 인프라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1인당 평균 전력 소요량이 세계 최고이고 전력 소요량이 연평균 5%씩 증가하고 있어 전력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한국 전선업체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고객 니즈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중동 지역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유럽 유수의 전선업체보다 우세한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LS전선은 2000년대 초부터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등을 중심으로 대형 초고압 케이블 사업을 수행, 중동 초고압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알 무틀라 지역 초고압 전력망 구축프로젝트를 한국 업체가 독점한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중동이 저유가로 대형 인프라 투자가 지연되고 각국의 자국 기업 우대 정책이 강화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라 의미가 있다"며 "쿠웨이트는 신도시 개발과 인프라 확대 등으로 송전망 투자가 수조원대로 예상돼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앞으로도 쿠웨이트 전력청 및 주거복지청에서 다수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가 예상돼 추가 수주 확보전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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