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결승 전 단톡방에 "형님들, 미친 듯이 달려봅시다"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06.18 08:45

이재익 "평소엔 어린 동생, 경기장 들어가면 돌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남자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대표팀 이강인 선수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손을 들어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이 U-20 월드컵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축구 대표팀은 2019 폴란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오세훈, 최준, 이지솔, 이재익, 이규혁 등 5명의 선수는 이날 중앙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서 U-20 월드컵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놨다.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의 '막내형'이란 별명에 대해 이재익은 "평소엔 어린 동생이다. 친구처럼 장난치며 지냈다. 그런데 강인이는 경기장 들어가면 확 바뀐다. 소리도 많이 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를 앞두고 매번 강인이가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이하 단톡방)에 장문의 편지글을 올린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결승전을 앞두고 단톡방에 "형님들~ 오늘이 마지막 경기네요. 저는 첫날부터 형들을 믿었고, 마지막까지 형들 믿을 거예요. 마지막 경기까지 미친 듯이 달려봅시다. 모두들 진짜 사랑해요"란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이 '날아라 슛돌이'에 나왔던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까지 함께 올렸다는 게 선수들의 전언. 이후 단톡방엔 "얘들아 사랑해~"란 답글이 이어졌다고 한다.

이강인이 누나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동료로 전세진과 엄원상을 꼽은 것과 관련해 이규혁은 "말도 안 된다. 그 둘도 비정상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인터뷰에 앞서 진행된 U-20 대표팀 공식 환영 행사에서 사회자가 이강인에게 "누나가 둘 있다고 들었다. 누나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동료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강인은 "솔직히 아무도 소개해주고 싶지 않다"며 "꼭 해야 한다면 전세진 형이나 엄원상 형을 누나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 그냥 정상인 형들이다. 나머지는 비정상이라 부담스럽다"고 답해 화제가 됐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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