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인사'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는 어떤 사람?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최민경 기자 | 2019.06.17 11:23

[the L]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이후 징계·좌천…최순실게이트 특검 통해 '부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지명하자 검찰 안팎에서는 '예상대로' 뽑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에선 일찌감치 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그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이로써 윤 지검장은 인사청문절차를 거쳐 임명되면 고검장을 지내지 않고 지검장에서 곧바로 총장이 된다. 문무일 검찰총장(18기) 보다 5기수 아래다.

관례에 따라 고검장·지검장 등 주요 보직에 있는 연수원 19~22기는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23기(연수원) 검사장 중에서도 검찰을 떠나는 사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윤 지검장의 총장 후보 지명은 기수문화를 따지는 검찰쪽에서는 사실상 '파격'으로, 문 대통령이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 총장 후보자는 지난 20여 년간 '특수통'의 대명사로 불리며 수사력과 지휘·통솔력이 탁월하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은 폐지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앙수사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 사건 등이 유명하다.


사법연수원 동기 중 선두권을 달렸지만 2013년 박근혜 정권 초기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으며 시련을 겪었다. 자신을 임명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물러난 뒤 직속 상관의 재가 없이 국정원 직원들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 받고,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그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그는 수사와 관련해 검사장의 외압이 있었다는 폭로성 주장을 했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관련 수사에서 배제됐고 대구고검과 대전고검 등으로 전보됐다.

이후 2016년 국정농단 사건때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수사팀장을 맡으면서 맹활약하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충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대에 진학했다. 79학번이지만 사법 시험에서 계속 낙방하며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같은 연수원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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