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올 하반기 S-Oil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라며 "중동산 원유 조달비용(OSP) 상승 부담으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관련 정제마진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99% 원유(경질원유 50:중질유 50)를 구입하는데, 이 때 ‘두바이 기준 가격+OSP)를 지급한다. 최근 이란 원유수출 봉쇄로 하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져 올 하반기 예상 OSP는 상반기보다 2000억원 안팎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S-Oil의 올해 예상실적이 매출액 26조2000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6395억원)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봤다.
황 연구원은 "실적 부진으로 배당 기대치를 500원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한다"며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손실(순외화부채 30억달러) 영향으로 중간배당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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