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가칭) 북유럽 과학기술 협력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스웨덴을 비롯해 북유럽 국가들과 과학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노벨재단이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 서울’ 행사를 내년 3월 개최해 양국 과학자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노벨프라이즈 다이얼로그는 노벨상 시상식 주간에 열리는 해외 특별 행사다.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적 석학이 글로벌 이슈에 대한 대담하고 소통하는 토론회다.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 녹색기술센터와 스웨덴 스톡홀름 환경연구소가 함께 기후기술 국제공동연구 및 인력교류도 진행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스웨덴 생명과학연구소가 미세먼지 노출이 인체세포에 미치는 영향도 공동연구하기로 했다.
앞서 1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스웨덴 스톡홀롬 에릭슨 시스타(Kista) 연구소에서 국내 5G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참여했다. SK텔레콤은 특별 제작 동영상을, KT는 보안·관제 플랫폼 '5G 스카이십(Skyship)'과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을, LG유플러스는 'U+프로야구'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KT는 이날 행사에서 5G를 기반으로 서울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실시간 연결해 지연 없는 원격 조종 시연을 선보였다. 광화문 광장 상공을 비행하는 '5G 스카이십'이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이 KT의 5G 네트워크와 국제 회선을 통해 스톡홀름 행사장으로 실시간 전달됐다.
또한 KT는 5G기반의 고품질 영상통화 나를 서비스를 통해 한국-스웨덴을 5G로 연결하는 실시간 영상통화 시연을 함께 선보였다. '나를'은 3D아바타, 증강현실(AR) '이모티커' 등을 통한 꾸미기 기능을 활용해 자신의 모습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고, 최대 8명까지 동시에 그룹 영상통화가 가능한 영상통화 서비스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순방에 맞춰 북유럽 현지에서 노키아 및 에릭슨과 각각 5G고도화 및 6G(6세대 이동통신) 진화를 위한 공동 기술 개발 양해각서(MOU)를 맺고 향후 긴밀한 R&D(연구개발) 협력을 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노키아·에릭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검증하는 한편,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간 LTE(롱텀에볼루션), 5G 등에서도 협력해온 노키아, 에릭슨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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