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디노랩·펀드로 '스타트업 공룡' 육성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9.06.17 05:20

[미래를 바꾸는 혁신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우리금융

지주사 전환 첫해를 맞이한 우리금융그룹이 120년 전통의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혁신금융'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컨설팅·투자·기술 지원 등으로 혁신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디노랩(DinnoLab)', 2021년까지 3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혁신성장펀드가 우리금융 혁신기업 지원의 두 축이다.

지난 4월 초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디노랩의 명칭에는 '스타트업을 공룡(Dinosaur)으로 육성하겠다'는 우리금융의 의지가 담겼다. 혁신 스타트업에 사무공간·경영컨설팅·투자를 제공하는 기존의 '위비핀테크랩'과 더불어 스타트업의 기술·서비스 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디벨로퍼랩'이 설치된 배경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기업의 요람인 디노랩을 통해 혁신성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고, 위비뱅크 등을 활용한 글로벌 온라인 채널을 구축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올해부터 20201년까지 3조원 규모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한다. 우리은행은 3년간 총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모(母)펀드'로 직접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3000억원 중 50% 이상을 출자하는 앵커투자자로 나서고, 나머지 50%는 우리금융 계열사와 우량 고객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특히 우리은행은 혁신기업에 대한 소액 직접투자 방식을 국내 은행 최초로 도입했다. 공모를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발굴하고, 기술평가를 통해 투자 기업을 선정한다. 이후 투자한 기업이 IPO(기업공개)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총 19개 기업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약 1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률 보다는 기업의 성장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한다"며 "앞으로는 은행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핀테크·소프트웨어 업종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5G 시대를 주도할 산업군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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