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형 기술금융 실현을 위해 기업은행은 'IBK테크기업' 제도를 신설해 미래성장성이 높고 기술력이 우수한 혁신 창업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있다. 기술평가를 담당하는 전문성 높은 석·박사급 인력이 과거 재무실적 대신 순수 기술력만으로 기업을 평가한 후 심의를 거쳐 연간 300여개의 기업을 선정한다.
기업은행은 선정 기업에 대출 뿐 아니라 기술개발·특허출원·기술이전과 관련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해 해당 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업점 경영평가 제도를 신용대출·투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기술우수기업에 대한 금리감면권을 확대했다. 영업 현장의 적극적 자금 지원을 유도하고 거래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기술우수기업의 경우 기술력을 신용평가에 반영해 신용등급을 상향, 대출 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제도도 시범 운용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평가와 신용평가를 일원화화는 '통합여신심사모형'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기업은행은 또 신성장‧혁신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21년까지 3년 간 1000억원의 신규 직접투자를 진행한다. 투자는 'IBK 창업‧벤처 투자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다수 소액 투자에 따른 관리비용, 회수기간의 장기화 등의 이유로 벤처캐피탈도 기피해 온 분야"라며 "투자 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투자이익을 유망한 창업‧벤처기업에 재투자해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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