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몰빵' 삼성동, 홍실아파트 미래 가치는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19.06.15 06:16

[재'택'크]한강뷰 가능한 삼성 '홍실'…삼성동 통개발+청담도로공원 확장도 수혜

편집자주 |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가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더불어 강남권 광역 복합환승센터 등 일대가 전면 개발을 앞두고 있어서다. 삼성동 일대의 투자 가치가 높아지면서 알짜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홍실아파트의 거래 가격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동 홍실아파트(전용면적 108.06㎡ 기준)의 매매 가격은 2017년 3월 14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8월 24억원으로 뛰었다. 동·호수 차이 등이 있을수 있지만 같은 평형이 1년5개월새 9억5000만원 높게 거래된 셈이다.

이는 강남구 청담동 삼익아파트와 함께 청담동 한강변 일대의 마지막 재건축 단지로 꼽히면서 거래 가격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실아파트는 1981년10월에 입주한 38년된 아파트다. 지상 12층, 6개동, 총 38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은 △96.32㎡ △108.06㎡ △162.47㎡ 세 가지 평형이다.

현재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 4월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이주 시기는 내년 6월쯤으로 예상된다.

시공사는 대림산업이다. 1대1 재건축으로 홍실아파트는 25층, 4개동의 중층 아파트로 탄생할 계획이다. 가구당 약 4평씩 넓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대1 재건축은 가구 수를 늘리지 않고 조합원 수만큼만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 방식이다.

일반 분양에 따른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토지비를 제외한 사업 비용을 모두 조합원이 부담해야 한다. 인근 중개소 등에 따르면 추가 분담금은 2억5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홍실아파트를 눈여겨 보는 이유는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알짜 삼성동 인근 재건축 단지기 때문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있으며 9호선 봉은사역과도 가깝다. 단지 바로 옆에 봉은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봉은중학교와 경기고등학교가 가까워 우수 학군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현재 청담도로공원 주변 올림픽대로 700m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검토 중인데 인근 단지인 홍실아파트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 홍실아파트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청담배수지공원이 청담도로공원과 한강공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쪽 영동대로 지하 공간을 통으로 개발하는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올 연말 첫 삽을 뜬다. 거기에 105층 높이의 GBC까지 완공되면 강남구 내에서도 삼성동 일대는 교통과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역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해 잠실종합운동장 개발, 영동대로 지하화 등 삼성동 일대의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1대1 재건축으로 진행하다보니 일반 분양이 없어 분양가 통제나 개발이익 환수 등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홍실아파트 단지 내 모습 /사진=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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