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20일째 에이비엘바이오를 사는 이유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9.06.12 14:39

5월15일부터 외국인 순매수 이어져…ASCO서 이중항체 관심받자 에이비엘바이오에 관심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에이비엘바이오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20일째 이어지며 주가가 한 달 새 15% 넘게 올랐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이중항체가 주목받으며 관련 업체인 에이비엘바이오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이중항체에 관심이 많은 만큼 에이비엘바이오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전날보다 150원(0.42%) 오른 3만565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13일 대비 약 16.3% 오른 가격이다. 지난달 15일부터 20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 기반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이다. 이중항체는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물질을 말한다. 하나의 항원만 타깃 가능한 단일항체와 달리 이중항체는 2개 이상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이 적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이를 포함해 총 2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ASCO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 중인 신약과 같은 이중항체 기술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이중항체 관련 초록 제출 건수가 전년 대비 59%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SCO에서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인 'ABL001'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내놓았다. 신생혈관억제 항암제는 암세포가 증식하고 전이하기 위한 혈관 생성을 막아 암세포 증식을 막는 약이다.

여기에 뇌 혈관장벽(BBB) 통과율을 높인 파킨슨 치 료제 ABL301역시 주목받았다.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단독항체 대비 뇌 전달율이 4.5배까지 높다. 현재 이중항체 경쟁자로는 DENAL이 유일하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신약에 대한 기대감, ASCO 모멘텀 등에 외국인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에이비엘바이오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ASCO의 포스터 초록 공개일이었다. 이에 5월 중순 2%내외에 불과했던 외인보유량은 현재 7%를 넘어섰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비엘바이오는 3년만에 3개였던파이프라인이 20개로 빠르게 확대됐다"며 "총기술수출 누계 금액은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빠른 시간내 다수의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등 공격적 성장 행보를 펼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BL301의 경우 올해말~내년초 본격파트너쉽 논의가 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ABL301이 빅파마로 기술이전된다면 이는 플랫폼 기술 이전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파이프라인은 대부분 임상전 단계로 가치평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다만 면역항암제 관련 이중항체 기술에 대한2015년부터 2018년까지의 글로벌 기술계약건을 살펴보면, 주로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계약이 체결됐고 파이프라인당평균 3억2000만달러의 가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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