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에듀는 평범한 교육회사가 아닙니다. 교육콘텐츠에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을 적용해 혁신을 선도하면서 세계적인 에듀테크(교육과 기술의 결합)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박기석 시공그룹 회장은 교육영역에서도 다양한 기술융합이 이뤄져야하고,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의 경영철학이 투영된 회사가 시공테크의 주요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다. 이 회사는 다음 달 중순 코스닥에 상장된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3년 시공미디어 내 아이스크림 홈런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학생들이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한다. 가정용 학습 전용기기와 300만건 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인별 학습계획·습관 등에 따른 맞춤형 스마트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시 직후부터 전국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며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으며, 지난해 '아이스크림홈런 중등'(친절한 스쿨링)을 런칭해 자기주도학습 모델의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총 유료 회원수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해 실적 규모는 매출액 1001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으로, 초등 스마트러닝 업계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5900~1만8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45만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61억원을 조달한다.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아이스크림에듀의 가치를 비교할 기업으로 온라인교육업체들을 주로 선택했다. 비교기업으로 삼은 대교, 청담러닝, 정상제이엘에스, 디지털대성, 씨엠에스에듀, 멀티캠퍼스의 지난해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26.7배가 기준이 됐다. 이를 통해 비교가치 주당 평가액이 2만1400원으로 정해졌고, 여기에 15.9~25.7%를 할인했다.
일부에서는 아이스크림에듀가 단순한 교육 회사가 아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에듀테크 회사로 인정받을 경우, 주가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정보기술)업체로 평가할 경우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아 회사의 가치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호성 아이스크림에듀 마케팅실장은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AI 학습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개인별 맞춤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며 "효과적 학습을 위한 피드백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방대한 데이터 관리를 위해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도 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회사 측은 맞춤서비스가 교육 환경의 급변 속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는 차별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실장은 "에듀테크 기술력을 앞세워 먼저 베트남, 중동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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