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세계 1위 탈환한 韓 조선, 하반기 'LNG 잭팟' 정조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9.06.11 15:06

(종합)5월 수주 中 제치고 세계 1위…하반기 LNG선 대규모 발주 예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사진제공=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의 월간 수주가 3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전반적 조선 시황은 지난해보다 지지부진하지만, 한국 업계가 경쟁력을 갖춘 LNG(액화천연가스)선 시황은 호조세를 보인 덕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대규모 LNG선 발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5월 수주 선전이 하반기 약진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국 조선사들은 전세계 선박 발주량 106만CGT(34척) 중 60%인 64만CGT(16척)를 수주하며 27만CGT(8척) 수주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조선소들이 경쟁력을 갖춘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 확대가 배경으로 보인다. 5월 LNG선 가격은 지난 달 보다 50만달러 뛴 1억8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LNG선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유조선(VLCC) 가격은 지난달과 동일한 9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컨테이너선은 지난달 보다 50만 달러 떨어진 1억1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발주 상황에서도 LNG선의 선전이 지속된다. 올해 1~5월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운반선은 181만CGT(21척)를 나타내며 작년(182만CGT, 21척) 수준 만큼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1~5월 현대중공업(5척)과 대우조선해양(5척), 삼성중공업(11척) 등 조선 3사는 LNG선 총 21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물량 전부를 빨아들였다.


반면, 컨테이너선 발주는 작년(90만CGT, 16척) 같은 기간의 3분의 2 수준인 57만CGT(10척)였다.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선종은 초대형 유조선(VLCC)과 벌크선으로 작년 대비 각각 73%, 51% 발주가 둔화됐다. LNG선을 제외한 선종의 발주 부진으로 올해 1~5월 누계 발주량은 작년 같은 기간 발주량(1522만CGT)의 3분의 2수준으로 나타났다.

LNG선 발주는 하반기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은 LNG선 60척 발주를 위해 한국 등 주요 조선사에 입찰 제안서를 보낸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물량은 큰 변수가 없다면 연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이 해당 물량을 대부분 수주하게 되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수주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올해 1~5월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406만CGT(166척)로 1위였다. 한국 (283만CGT)과 이탈리아(111만CGT), 일본(86만CGT)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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