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토요타 자동차가 안전장치 적용가능 차종을 늘린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해 12월 시판한 별도 안전장치가 부착 가능한 모델을 현재 프리우스, 아쿠아 등 5개에서 연내 12개로 늘릴 예정이다. 우선 이달 중에 포르테, 스페이드, 위시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안전장치는 가속페달(액셀)을 잘못 밟아 생기는 사고를 막거나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뒀다.
운전 중 3미터 앞에 장애물 등이 감지되면 장치가 경고음을 울리고, 이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듯이 강한 힘으로 액셀을 밟으면 가속이 되지 않도록 한다. 또 후진을 할 때에는 시속 5㎞가 넘지 못하게 한다. 일본 내에서 이 장치는 아직 1600대 정도만 판매돼 널리 활용되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3일과 4일에도 80세 운전자에 의한 4명 부상 사고, 81세 운전자에 의한 7명 사상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 일본 사회는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앞선 두 건의 사고는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착각해 일어난 사고이고, 다른 한 건은 역주행에 의한 사고이다. 일본에서는 토요타 외에도 가속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급가속을 막는 안전장치들이 나오고 있으며, 최근 잇단 고령운전자 사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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