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파운드리 1위 내건 삼성전자 전방위 수주…車전력반도체에 CIS까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19.06.11 05:30

전력반도체 1위 獨인피니언과 양산 논의…中업체 초고화질 이미지센서 제품도 공급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마친 뒤 EUV(극자외선)동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를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시스템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와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전력반도체 양산 논의를 하고 있다. 인피니언은 전력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차량용 반도체 세계 2위 업체다.

반도체 공정은 원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면적에 따라 8인치(지름 200㎜)와 12인치(300㎜)로 구분하는데 차량용 전력반도체는 8인치 라인에서 생산된다.

2000년대 초반 12인치 라인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1장의 웨이퍼에서 생산할 수 있는 칩의 양이 적은 8인치 공정은 사양길을 걸어왔지만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도 올 들어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의 8인치 파운드리 라인 생산규모를 월 20만장에서 25만장으로 늘렸으며, 향후 시장 수요를 감안해 30만장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IoT, 모바일 등 다양한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8인치 공정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삼성전자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물량을 위주로 고객사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12인치 공정을 통해 생산하는 파운드리 제품 수주도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중국 갤럭시코어에 공급할 초고화질 CIS(이미지센서)를 양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코어는 모바일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글로벌 5위 안에 드는 업체다.

삼성전자는 앞서 6400만 화소의 초고화질을 지원하는 휴대폰 카메라용 이미지센서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이 분야 부동의 1위인 일본의 소니를 따라잡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죈 상태다.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칩) GPU(그래픽처리장치)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한 것도 향후 파운드리 수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AMD가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에 맡겼던 GPU 물량을 삼성전자가 받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반도체 설계(팹리스) 분야 글로벌 1·2위인 퀄컴과 엔비디아에도 최신 7나노(nm) EUV(극자외선) 공정을 적용해 차세대 AP와 GPU 제품을 생산해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7나노 공정이 가능한 업체는 업계 1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퀄컴과 엔비디아는 최신 반도체 공정을 생산에 활용하는 업체로 최근 고객들의 삼성전자 파운드리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팹리스와 장비 등 관련 생태계 역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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