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기 피해' 유진박…곱창집서 연주하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 2019.06.10 13:51

유진 박, 사기 피해 의혹 제기돼…과거 노동 착취·감금·폭행 의혹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사진=뉴시스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44)이 전 매니저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 장애인인권센터는 지난달 23일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씨를 사기·배임·횡령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센터에 따르면 김씨는 유진 박 명의로 1억8000만원 어치의 사채를 빌렸고, 유진박 소유의 부동산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해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유진박의 출연료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재 유진박과 함께 일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건은 서울 강서경찰서가 조사하고 있으며 고발장을 접수한 남부지검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유진박은 1990년대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다. 8세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입학했으며 13세에는 뉴욕의 링컨센터에서 공연했다. 1997년과 1998년에 발매한 앨범은 총 100만장 이상의 판매됐다.

유진박을 둘러싼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2009년에 그가 전 소속사로부터 착취를 당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유진박을 구출하자는 온라인 탄원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유진박이 지방 소규모 행사와 유흥업소 공연 등을 전전하고 있고 심지어 감금돼 폭행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대해 유진박은 과거의 일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그는 2008년에 한동안 모텔에 살며 자장면이나 볶음밥 등으로 끼니를 때웠고 매니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경찰은 착취 피해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으나 소속사 관계자 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논란은 2013년에도 이어졌다. 유진박이 부산의 한 곱창집에서 연주를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산 것이다. 당시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여전히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2017년 서울에서 국내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열고 자전적인 내용의 에세이를 출간하면서 재기를 노리기도 했다.

한편, MBC 시사교양프로그램인 'MBC 스페셜'은 유진박 사기 피해 의혹과 관련한 심층 취재 내용을 10일 밤 11시5분에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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