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말했듯 화웨이 관련 논의는 정말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면서 "무역과는 연관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자 하는 건 중국으로부터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어떤 보증을 받을 경우 화웨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이것들은 국가안보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 탈취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와 그 계열사가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사실상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므누신 장관은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간의 회담을 언급하면서 "만일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기쁘게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므누신 장관은 무역 정책에 이민과 같은 비(非)무역 문제를 결부짓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를 옹호하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무역이 비무역 분쟁에서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고 "우리가 모든 도구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도구를 정말 잘 활용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멕시코 정부가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지 않을 경우 6월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수입품에 관세 5%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었다.
하지만 양국이 지난 7일 협상을 타결하면서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무기한 연기됐다. 미 국무부가 발표한 양국 간 공동선언문에는 멕시코가 남부 국경을 중심으로 국가 전역에 국가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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