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 "5G 시대 신뢰할수 있는 공급자 택해야"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9.06.05 15:59

화웨이 겨냥 발언 해석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중국 화웨이를 겨냥해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5일 서울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클라우드의 미래'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5G가 갖춰져 가는 시점에 사이버 보안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효과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가들의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말했듯이 세계는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 솔깃할 수는 있지만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를 선택하는데 따른 장기적인 리스크(위험)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 받는 공급자를 선택하는 것이 안보 뿐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며 "지금 내리는 결정이 수십년간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리스 대사의 이날 발언은 화웨이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내 일부 기업에 대한 협력 중단을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클라우드 산업과 관련 “(데이터를 국내에만 머무르게 하는)데이터 지역화 요건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 조치”라며 “데이터 지역화는 혁신과 효율을 저해하고 디지털 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 분야 등에서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 등으로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활동이 제약받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선 GE헬스케어, 페이스북, 파이어아이, 배달의민족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클라우드 활용 성과와 제도 개선 제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