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운영 자격증 도입 검토… 취업문턱 낮춘다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19.06.10 11:20

국토부, 근무경력 필요 없는 리츠 특화 시험 도입 관련 용역 발주

정부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관련 자격증 도입을 검토한다. 의무 경력 기간 등 자격 요건 완화로 시장 확대에 발맞춰 전문운용인력을 양성하고, 부동산 자산관리회사(AMC) 취업 문턱을 낮추기 위해서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회사다. 소액투자로 우량 부동산 투자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최근 활성화되고 있다.

10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자산운용전문인력 자격관리제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리츠 관련 부동산 자산관리 시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현행 부동산 자산운용전문인력의 자격 요건이 과도하게 높다는 판단에서다.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에 따르면 부동산 자산운용전문인력이 될 수 있는 사람은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로 해당 분야 5년 이상 종사했거나 부동산 분야 석사 이상 학위 소유자로 부동산 투자·운용 업무 3년 이상 종사한 자여야 한다. 최근 설립이 활발한 AMC에서 운영인력으로 일하기 위해선 자격 요건에서 제시한 근무 경력이 반드시 필요해 자격을 갖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근무 경력이 필요 없는 리츠 전문 시험을 도입해 적정 인력을 공급하려는 것이 국토부 구상이다. 아울러 투자자산운용사는 부동산 관련 업무 경력 없이도 AMC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투자자산운용사는 펀드매니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으로 시험 100문항 중 부동산에 관한 것은 전체의 10% 이하다. '부동산관련 상품' 5문항과 부동산펀드 등을 포함하는 '대안투자운용' 5문항이다. 이에 부동산에 특화된 전문 인력 자격증 시험 도입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국토부는 주기적인 재교육을 통한 자격갱신, 결격사유 발생시 등록취소, 인력별 리츠 운용실적 및 담당 리츠 시스템 등재 등 운영인력 전문성을 강화하는 보완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자리 기회를 많이 주면서 수요에 맞게 리츠 전문운용인력을 양성하려는 취지"라며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리츠 시장 규모는 성장세다. 리츠정보시스템을 보면 2010년 리츠 수 50개, 총 자산 7조600억원에서 2016년 169개 25조원, 지난해 219개 41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리츠 수와 규모는 지난 4월 기준 226개 43조9000억원에 이른다.

위탁관리리츠, 기업구조조정리츠를 운영하는 AMC 자산운용인력도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시장 성장세에 비하면 각종 자격 규제로 더디다는 평가다. 2016년 257명에서 2017년 268명, 지난해 280명으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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