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첫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06.05 15:10

'환경의 날' 기념식 계기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준공식 개최…6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 투입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도심지역인 성산구 중앙체육공원에 설치한 패키지형 도심 수소충전소 구축 공사가 완료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19.05.29. (사진=창원시청 제공) /사진=뉴시스

'패키지형 수소충전소'가 국내 처음으로 창원에서 문을 열었다. 구축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을 계기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하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는 압축기, 저장용기, 가스제어장치, 냉각장치 등 충전소 설비를 컨테이너 안에 배치한 시설이다. 기존 충전소 설치에 1200㎡ 이상 면적이 필요한 것과 달리 1000㎡ 내외 부지만 있으면 돼 설치 면적을 약 17% 절감할 수 있다. 기존 10개월이던 구축기간은 6개월 이내로 40% 단축하고, 비용도 30억원에서 20억원으로 33%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국산화율도 40%에서 6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산업부는 2016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약 32개월간 연구개발(R&D) 사업으로 패키지형 수소충전 플랫폼 모델 개발을 추진해 왔다. 준공식 이후부터 2020년 9월까지 약 1년4개월간 실증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기술 개발과 실증에 국비 34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57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향후 산업부는 연구용으로 설계된 이번 수소충전소의 설비를 보완하고, 검증과 안전성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는 일반 시민도 충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시 누적 수소차 대수는 2017년 47대에서 올해 5월 기준 338대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산업부, 환경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310개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조만간 수립·발표할 예정이다. 구축 방안에는 수소충전소 설치 지역, 수소 공급 방안, 수소 안전 확보, 표준 제정 등의 내용이 담긴다.


또 산업부는 지난달 강원도 강릉 과학단지 수소탱크 폭발 사고 이후 높아진 수소 안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다음달까지 2단계로 나눠 실증시설, 저장탱크, 제조공장 등 수소 전주기 시설의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기술개발로 신속한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모든 수소충전소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검사를 거치고, 3중의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는 만큼 안심하고 수소충전소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환경의 날 행사와 연계해 창원 수소 시내버스 개통행사도 열렸다. 수소버스는 창원시내 주요 간선버스 노선에서 오는 6일부터 운행하게 된다. 국내 시내버스 노선에 수소버스가 정식으로 투입되는 첫 사례다. 앞으로 창원 외에도 서울, 부산, 광주, 울산, 아산, 서산 등 올해 전국 7개 도시에서 35대의 수소버스가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단독] 4대 과기원 학생연구원·포닥 300여명 일자리 증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