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서 韓남성 추정 시신 2구 추가 수습…이틀새 4번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6.05 05:03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인근에서 헝가리 수색팀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4일(현지시간) 한국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잠수수색을 시도한 첫날인 지난 3일 시신 2구가 발견된 데 이어 이틀새 4번째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은 이날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송 국방무관은 "이날 오후 2시16분쯤 사고 지점에서 잠수수색을 벌이던 헝가리 측 잠수부가 시신 1구를 수습했다"며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측 잠수부가 발견한 시신은 선체 창문 유리 사이에 끼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헝가리와 우리나라 대응팀은 이틀째 공동으로 사고 지점에서 잠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송 국방무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0분쯤 헝가리 잠수사 1명이 1시간 넘게 잠수해 선체 주변을 수색했으며 이날 오후 1시9분쯤 헝가리 잠수사가 2차로 수중수색을 벌이는 과정에서 시신이 수습됐다.

양국은 헝가리 잠수사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수습은 우리나라 대응팀이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송 국방무관은 헝가리 잠수사가 시신을 수습한 이유와 관련해 "발견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더 걸리면 유실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헝가리 잠수사가 수습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측의 수중수색은 이로써 종료되며, 우리나라 대응팀은 오후 4시30분부터 수중수색에 나선다. 이날 일몰 전까지 수중수색을 마치고, 오는 5일부터는 헝가리 측과 함께 선체 인양작업을 공동으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날 다뉴브강 하류 55㎞ 떨어진 지점에서도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대응팀은 "헝가리 군용 헬기가 공중에서 수색하던 중 시신을 발견해 오후 1시쯤 수습했다"며 "해당 시신도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헝가리 경찰 소속 헬기 2대와 군 소속 헬기 1대 등 총 3대의 헬기가 사고 지점으로부터 강 하류 방향을 오가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보트와 경비정을 이용한 수상수색도 이뤄지고 있다.

전날 오전 8시40분쯤에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132㎞ 떨어진 곳에서 헝가리 주민의 신고로 6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오후 5시27분에는 사고 지점에서 수중 수색을 벌이던 우리 측 잠수사가 침몰 선박 뒷부분에서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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